<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손해보험의 기본인 위험보장 가치 실현을 위해 생활 속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자”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양적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약 890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을 위한 반려동물보험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개인형 교통수단, 드론,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이나 공유경제 활성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보험에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등 혁신기술을 통한 보험 전 과정의 파괴적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보험사의 경쟁자는 다른 보험사가 아닌 혁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이미 AI설계사, AI 수리비 자동견적 등 다양한 혁신서비스 도입에 힘쓰는 상황에서 앞으로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 친화적이고 혁신적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수년간 묵은 숙제였던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보험금 청구간소화, 백내장 등 과잉진료 우려가 있는 비급여 코드 표준화 과제들을 관계부처와 이번에는 꼭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사고부담금 강화,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의 불필요한 장기 치료문제 등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일부 병의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보험사의 진료기록 열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에 발 맞추지 않고 우리끼리의 단기경쟁에만 매몰된다면 불신과 외면을 피할 수 없다”며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악성 민원을 근절해 ‘민원만 내면, 프리패스’라는 인식을 근절하고, 불완전판매를 일삼는 문제 설계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라며 “보험사기로 새는 보험금을 막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는 손해보험업계가 선량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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