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랩 운용부 정정수 부장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금융상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투자수익률이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하고 깨끗한 운용이다. 그런 믿음을 줄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 랩 운용부가 되겠다”

신한금융투자 랩 운용부를 이끌고 있는 정정수 부장<사진>은 지난 16일 대한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랩 어카운트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100조원이었던 잔고는 지난해 말 117조원까지 올랐다. 투자자 수도 140만명에서 170만명으로 늘어났다.

시장이 커지며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서치센터 혹은 자문사들과 협업하거나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런 경쟁 속 지난해 신한금융투자가 출시한 소부장 토러스 랩은 7영업일 만에 목표 수익률 6%를 초과한 6.14%의 수익을 올리며 조기 상환되는 ‘대박’을 쳤다.

정직과 전문성을 기초로 한 신한금융투자의 랩 운용 전략에 ‘수익성’까지 더해지며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문사와의 계약은 전문성과 진정성을 확인한 후 진행하고 있다.

정 부장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시장에 대해 고민하고 사후관리와 투자철학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자문사와 계약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부장 랩의 자문사인 토러스 투자자문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자문계약을 맺고 운용해와 믿음이 있는 자문사라고 설명했다. 운용역의 잦은 변동이 없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흐름을 잘 포착하는 자문사로 판단해 소부장 상품을 출시 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자문사라는 것이다.

정 부장은 지난해 소부장 랩이 단기간 목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IT섹터가 상승하기 전 설정했고 설정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폭발적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토러스 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와 통신망 부품회사인 에이스테크에 주로 투자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토러스 랩 설정 후 상환될 때까지 각각 12.50%, 15.14%, 28.64% 올랐다.

소부장 랩의 성공 후 신한금융투자는 소부장 랩 2호를 이어서 출시했다. 정 부장은 2호 역시 목표 수익률 6%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부장 테마의 상승세는 아직 초반에 불과하고 정부의 지원과 부품 국산화 기조가 더해져 실적 개선은 향후 2~3년 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투자자들과 차곡차곡 신뢰를 쌓으며 수익률도 더해지자 판매 잔고도 자연스레 늘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단채 랩 상품인 명품 스마트 전단채 랩은 판매 잔고가 6조원을 돌파했다.

정 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낮은 A20이상(회사채는 A- 이상)의 안정적인 채권을 편입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랩 어카운트는 회사의 이름을 걸고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직한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 랩은 특성상 투자자산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확실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운용하는 투명한 상품인 만큼 믿음을 줄 수 있는 운용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