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가우정지 차이나에쿼티 팀장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시장입니다. 늘어나는 소비수준과 정책의 일관성을 보면 중국 시장은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화자산운용에서 6년째 중국펀드를 운용중인 가우정지(사진·고정희, GAO ZHENGJI) 차이나에쿼티 팀장의 말이다. 

그는 중국시장은 경제 구조가 활발히 전환되고 있고 이런 시기에 투자가 동반되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회가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정치의 연속성이 긴 나라로 주석의 임기는 10년이고 5개년 계획 등 정부차원에서 장기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이머징 시장이지만 일관적인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곳이다.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 팀은 중국 현지 법인에 5명의 현지 애널리스트와 본사에서 근무 중인 5명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결과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가우정지 팀장은 “팀플레이를 통한 운용으로 장기적 성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중국 현지 자사 애널리스트들이 있어 중국 기업에 탐방을 가기 수월하다”며 “기업 실사를 통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고 장기적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의 중국투자 대표 펀드인 한화중국본토펀드의 지난 5년 수익률을 보면 34.28%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조정을 받은 시장 상황에서 벤치마크 대비 18.14%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가우정지 팀장은 최근 중국의 헬스케어 섹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메가트렌드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유로는 중국의 고령화를 짚었다.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5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2050년에는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비 지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동반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중국 대부분의 환자는 주로 2~3급 대형 공립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2~3급 병원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병원인데 일반적인 감기도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1급 병원에서 초진 후 소견을 받고 상급병원으로 가는 의료시스템이 구축됐다.

현재 중국의 인당 의료비 지출은 연간 400달러로 한국의 20%에 불과해 향후 의료비 지출이 늘어날 여지는 더 큰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해 상품화 했다. 지난 11일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했다. 

투자는 전체 440개 종목 가운데 기초분석을 통해 관심기업 200개를 선별한 뒤 기업 가치 등을 평가해 40여개 종목을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현재 모펀드 순자산은 약 1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펀드 출시 시기에 맞물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그는 펀드 운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헬스케어 산업의 주된 트렌드는 고령화로 이번 사태와 관련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향후 돌아봤을 때 더 좋은 매수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자의 82%가 개인으로 단기적 투기가 많은 시장이기에 기업가치 점검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성장 가치가 높은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볼 수 있는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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