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 지원부터 카드사별 혜택 담아
삼성카드, 내년 초 아이행복카드 출시 예정

전업계 카드사 국민행복·아이행복카드 발급 현황.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정부가 국민·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임신, 출산 진료비부터 아이 보육료까지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두 상품의 사업자가 상이하고 그에 따른 혜택도 달라 본인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 무엇일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를 발행 중인 카드사는 각각 롯데‧삼성‧BC카드 3곳, 롯데‧우리‧신한‧하나‧BC‧KB국민‧NH농협카드 7곳이다.

국민행복카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이, 아이행복카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정부지원 상품이다.

국민행복카드는 기존 고운맘카드, 맘편한카드, 희망e든든카드가 통합돼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기저귀‧조제분유 △에너지 등 5개 사업별 국가 바우처를 제공한다. 

아이행복카드는 지난 2015년에 복지부와 교육부의 아이사랑카드, 아이즐거운카드가 합쳐진 카드로, 만 5세 이하 아동의 어린이집 보육료 및 유치원 유아학비를 지원해준다.

고객은 신용‧체크‧전용카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하면 된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 없이 카드사의 부가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예컨대 롯데국민행복카드는 롯데 그룹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뷰티, 마트 등의 업종에서 할인해준다.

국민행복삼성카드는 임신축하선물 베이비키트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커피전문점·제과 10% 결제일 할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할인 등을 지원한다. 하나카드의 하나아이행복카드도 쇼핑몰 5%, 병원‧약국 5%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국민행복카드는 아이행복카드를 호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행복카드를 발급한 고객이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신청하면 아이행복카드 혜택인 보육료‧유아학비도 지원해준다. 반대로 아이행복카드로는 국민행복카드의 바우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두 상품 모두 정부 지원정책과 맞물려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장려되는 사업이다. 카드사들은 저마다 전산 개발, 수익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성을 판단하고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서비스 차원에서 국민행복카드, 아이행복카드를 운영 중”이라며 “연회비가 없고 큰 수익성을 기대하긴 힘들어도 손해를 보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아이행복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내년 초에 아이행복카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3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만 7세 이하 아동 1인당 40만원의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 가정에서는 국민‧아이행복카드를 통해 해당 보조금을 받아 오는 12월까지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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