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5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금 관리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소는 자산운용 방식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20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대한민국 50대 직장인의 은퇴자산 인식·태도 및 운용계획을 주제로 작성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전국 50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은퇴자산 현황, 은퇴자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 향후 운용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특징 5가지를 정리했다.

먼저 50대 직장인은 연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조사 결과 50대 직장인이 퇴직연금 수령시 일시금 수령(17%)보다 연금 수령(83%)을 계획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연금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달리 연금자산 관리 수준은 낮은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39%는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몰랐고, 52%는 사적연금 적립액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50대 직장인 다수가 위험중립적 자산을 가지길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9%가 안정 지향적 투자성향을 보였지만 27%는 해외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저금리 추세 속에서 투자대안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계의 평균 총자산 6억6000만원 중 72%가 부동산으로 나머지 자산만으로 은퇴생활비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여기에 5가구 중 1가구(21%)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해 노후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주택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인 응답자 55%는 주택연금 가입 의향이 있었고 새로운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부동산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은퇴설계를 위해 은퇴자산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단을 할 것 △ 연금 소득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 △ 제로 금리에 대비한 자산운용 방법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정나라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퇴직을 앞둔 50대가 직면한 자산운용 환경이 어려워졌다"라며 "기존의 자산관리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연금과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산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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