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대비해야”

<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 회사채 및 회사채와 연계한 파생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컨퍼런스콜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손 부위원장은 “IMF가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실물부문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의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에 따른 규제차익 추구행위를 조장해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FSB와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FSB는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장의 불안 징후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IMF가 지난 14일 세계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유동성 부족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금융시장 리스크 모니터링, 정책대응 관련 정보 공유, 국제기준 제정기구와 국제공조방안 마련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FSB는 국제기준 및 정책 권고안 개발, 국제기준 이행점검 및 국가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한국은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FSB 운영위원회에는 19개 주요국 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 등의 장, IMF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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