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에 힘입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9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7000달러 늘어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2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기존 외화자산의 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3월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두 나라가 서로 통화를 맞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시중에 공급되면서 3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됐던 외환보유액이 일부 회수됐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15억1000만달러(89.5%), 예치금 312억3000만달러(7.7%),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2억7000만달러(0.8%),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 32억달러(0.8%)로 구성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였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천606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천662억달러)과 스위스(8천50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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