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임원 37명, 전년보다 54.17%↑
“균형적 의사결정 및 전문성 강화 목적”

롯데카드 본사 전경. (사진= 롯데카드)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롯데카드가 최근 1년 새 임원진을 절반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과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재 중심 경영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현재 공시 기준 임원 수는 37명으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3명(54.17%)이 늘었다. 최근 5년간 롯데카드의 임원은 2016년 6월 20명에서 그간 24명 안팎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을 맞이한 롯데카드는 조직개편을 비롯해 각기 금융권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주요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 부여 등 단기간에 체질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카드의 핵심 경영진 과반수가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다.

지난 3월 말 선임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앞서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당시 기업 이미지(CI)를 개편하고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4개 본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롯데카드는 이달 1일 그간 공석이었던 마케팅본부장 자리에 정상호 부사장(전 삼성카드 전무)을 선임했다. 여기 더해 마케팅본부 한정욱 부본부장, 최재웅 마케팅부문장 등 마케팅 임원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한층 더 강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구영우 부사장은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와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를 거친 인물이다. 석동일 부사장(경영전략본부장)은 앞서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박두환 영업본부장은 내부 인사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는 향후 조 대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받아든 롯데카드의 성적표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분기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보다 51%(195억원)가량 확대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9%(207억원)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성과 중심의 조직체계 구축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며 “4개 본부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아래 균형적 의사결정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