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사진)이 16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권의 실물경제 지원강화를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주가는 연초 수준으로 회복됐고 회사채와 CP 시장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전기대비 잠정치) 감소했다.

이에 수출과 고용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있다고 손 부위원장은 지적했다.

이는 시중의 유동성이 기존의 우량기업과 금융시장 내에만 머무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코로나19로 업황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게 자금이 충분히 흘러가지 않고 있는 것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의 원인으로 꼽았다.

손 부위원장은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없다면 금융과 실물경제의 불균형 확대와 자산가격의 버블 등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초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소기업 대출은 약 48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분석 결과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도 비교적 고르게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통해 면책제도와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등을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며 “정책금융기관이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 스스로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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