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통한 주식거래 비중 매년 증가 추세
“증권사 전산 시스템 안전하게 구축해야“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사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산장애 등 관련 오류는 여전히 다발하고 있다. 증권사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거래된 거래 매체별 코스피 주식거래량 중 MTS가 45.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36.1%), 직접주문전용선(DMA, 10.7%), 영업점(8.0%), 유선단말(ARS, 0.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출시된 MTS는 거래비중이 2016년 31.7%, 2017년 33.9%, 2018년 35.6%, 지난해 40.6% 등 꾸준히 상승세다.

MTS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거래가 가능해앞으로도 거래량 확대가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상황에서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에 힘입어 MTS 사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의 3월 일평균 거래량은 11억8101만건으로 코로나 확산 직전인 1월(9억5211만건) 대비 24%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MTS 오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첫 MTS 사고는 지난 1월 13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5분여 가량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증시 변동성이 가장 컸던 지난 3월에도 다수 증권사에서 MTS 오류가 일어났다.

키움증권에서는 3월에만 3번의 전산장애가 일어났다. 9일에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13일에는 장내 예수금 조회 및 매수·매도 주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27일에는 체결된 주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에서도 거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잔고를 확인할 수 없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5월에는 신한금융투자 MTS에 주문에러가 발생해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주문이 체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는 키움증권에서 또 전산장애로 인해 계좌 입출금 기능이 일부 중단됐다.

전산 사고와 관련한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전산장애 관련 총 민원 건수는 187건으로 전분기 대비 105.5% 증가했다. 증권사 시스템 강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초가 중요한 주식시장에서 잠깐이라도 오류가 나면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MTS 사용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증권사들이 전산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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