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K의 위상 높아지고 있어
열린 마음으로 의견 청취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현실에 부합하는 금융허브 전략을 재정립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16일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이 발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의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을 재점검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제5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따른 세부 추진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회사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해외 지점 수를 2016년 168개, 2017년 165개, 2018년 163개, 지난해 162개로 줄여나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제적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금융중심지에 대한 지난 3월 기준 국제금융지수(GFCI)순위가 서울이 33위, 부산이 51위로 결코 높지 않다.

이에 은 위원장은 위기 속에서도 국내 금융산업의 강점을 토대로 금융허브 전략을 재정립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기금을 필두로 자산운용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자산운용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다”라며 “최근 브랜드K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긍정적인 국가이미지가 확산되고, 고성장하는 신남방과 신북방의 개발금융 수요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은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높은 법인세 및 소득세, 경직적 노동시장, 불투명한 금융규제 등이 여전히 걸림돌임을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불투명한 금융규제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규제 감독상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 은성수 위원장은 “거시경제 운용 측면에서 금융허브 정책목표만을 위한 세제 및 고용제도 개편에 한계가 있다”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창의적인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