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개인 활동계좌 9.3% 증가
상장심사 기준 미래성장성으로 개편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긍정적인 면과 미래를 보고 주식에 투자해 외국인들이 비운 자리를 메우며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21일 손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가 운영하는 3개 대응반 가운데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안정화방안 등의 집행상항을 점검했다.

먼저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에서 가장 큰 변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활동계좌 변화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 2935만개에서 지난달 말 3208만개로 9.3% 증가했다.

이에 손 부위원장은 “국내 증시는 과거 글로벌 위기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자본시장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혁신기업이 증시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미래성장성 위주로 개편한다.

또 금융위는 증권사가 전문성·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업무를 수행하도록 상장·인수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개인투자자 직접투자 확대 경향 등을 감안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투자 과정에서 겪는 투자 애로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일벌백계’(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백 사람에게 경계토록 함)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으로 2차 확산과 실물경제의 회복지연 우려 등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요인들도 잔존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개인투자자들이 건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