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경기민감 종목 비중 높아 좋은 환경
타 자산군 대비 우량 성장주 성과 우수

(사진=AB자산운용)
AB자산운용 데이비드 웡 주식 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사진=AB자산운용)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미국이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주식 시장이며,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미국을 최대치로 투자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AB자산운용이 개최한 웹 기자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주식 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미국 주식시장을 선호하며 포트폴리오 구성 시 미국 비중을 70%로 높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자산군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미국 우량 성장주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우량 성장주는 9.8%의 성과를 낸 반면 미국 주식, 글로벌 하이일드 크레딧, 항셍지수 등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어 데이비드 웡 투자전략가는 “올해 투자자들이 인컴 수익을 위한 분산 투자를 할 때 채권대신 우량 성장주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하이일드 채권은 성장주보다 리스크는 높으면서 수익률은 더 낮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하이일드 지수의 5년 성과를 보면 3.8%로 성장주 지수 13.6%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주식은 경기 민감도가 낮고, 실물경제의 영향을 덜 받아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업 중에는 비 경기민감 종목인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비중이 높다”며 “S&P500의 경우 비 경기민감 종목이 72%의 비중을 차지한다. MSCI 신흥국 지수의 경우 57%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주식투자 시 주의해야할 사항으로는 코로나19,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고평가를 짚었다.

먼저 그는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최소화 되는 비 경기민감 종목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성장을 해왔고 꾸준히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우량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매년 이익증가율 10%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는 기업의 경우 MSCI 월드 지수 대비 항상 높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에 대해서 리스크를 감수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 낮은 방어주를 추천했다.

웡 투자전략가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 변동성이 낮은 종목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라있는 상태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해당 종목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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