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운용, 사모펀드 비중 높여 수익률 제고
“정부 소부장 지원 정책에 주가 상승 가능성 높아”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성장을 위해 출시된 금융투자협회 주도 소부장펀드가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중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골든브릿지레인보우중소성장기업펀드,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펀드, 신한BNPP소재부품장비산업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70%, 14.49%, 14.41%다.

해당 소부장펀드들은 소부장에 투자한 사모펀드를 다시 공모펀드로 감싸는 4년 만기 폐쇄형 구조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다.

지난해 10월 금융투자협회의 제안으로 자산운용업계가 논의 끝에 지난 2월 출시됐다. 당시 운용사들은 심사를 통해 8개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선정했다.

편입된 8개 사모펀드는 비상장 기업을 포함한 소부장 기업의 주식 및 메자닌 등에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분산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소부장펀드는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음에도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수익률 14.79%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또 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조정기에도 손실을 방어할 수 있었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각 사모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이 펀드별로 약 32.4%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던 시기에도 손실이 방어돼 기준가격이 1000원 미만(손실구간)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같은 사모펀드를 편입한 펀드임에도 각 운용사별 수익률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사모펀드의 편입 비중 차이 때문이다.

펀드를 설계할 때 보수비용 등 유동성 자산을 구성해야 되는데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타 운용사 대비 유동성 자산을 최대한 적게 구성하고 사모펀드 편입 비중을 높였다.

실제 골든브릿지레인보우중소성장기업펀드의 사모펀드 편입 비중은 93.14%,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펀드는 91.63%, 신한BNPP소재부품장비산업펀드는 91.26%다.

현재 8개 사모펀드가 수익을 내고 있어 사모펀드 편입비중이 높았던 골든브릿지레인보우중소성장기업펀드가 타 소부장펀드대비 높은 수익을 냈다.

편입된 8개 사모펀드 중에서는 지브에이소부장기업성장Alpha펀드가 지난 11일 기준 4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박제우 주식운용본부장은 “해당 소부장 펀드는 상장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유통주식, 메자닌 등 투자 수익원이 분산돼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라며 “정부의 소부장 기업 자금 지원, 상장 간소화, 대표지수 편입 등의 정책은 향후 소부장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