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국가 대비 높은 GDP 성장률에 시장 전망 긍정적
미·중 패권전쟁으로 인한 기업 제재 영향은 작을 것

(사진=한화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지속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코로나19 억제가 빨랐던 중국에서 장·단기적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20일 한화자산운용이 미중 패권전쟁 속 투자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월간 웹 세미나 ‘월간한화’에서 발표를 맡은 인베스코자산운용 크리스토퍼 해밀턴 매니저는 “중국은 단기적으로 경제지표만으로 봤을 때 회복영역으로 진입한 최초의 주요 국가”라며 “장기 10년 GDP 성장률이 4~5% 수준으로 전략적 글로벌 투자자는 중국 익스포저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함께 발표를 맡은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 쩡단밍 팀장은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두 달 내에 코로나19를 억제하며 2분기 GDP가 3.2% 성장할 수 있었고 중국 A증시 시장은 연초 이후 14% 올랐다”며 “이에 비해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GDP는 -9.6%, -11.7%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경제 회복세,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사용가능한 재정·통화 정책,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도시가 락다운 되며 거시경제가 악화되고 불확실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통화 및 재정 부양책으로 센티멘탈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미국 정치의 복잡한 상황상 추가부양책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발표자는 공통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언택트(비대면) 테마는 투자전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쩡단밍 팀장은 “중국은 이미 온라인 비율이 높은 국가지만 코로나19로 더 증가했다. 의료, 회의, 교육, 쇼핑 등이 모두 온라인이 일상이 됐다”며 “사람들은 습관이 한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혜택을 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매니저는 “코로나19는 비대면 기술에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고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많은 신규 전자상거래 고객들이 생기면서 아마존의 식료품 판매가 3배 증가했고 이런 행동 패턴은 지속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대면 테마가 투자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미중 패권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중국 IT기업에 대한 제재로 중국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쩡단밍 팀장은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쩡단밍 팀장은 “현재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위챗과 틱톡이 제재를 받고 있으나 미국 사용자가 많지 않고, 오히려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들 애플리케이션이 퇴출될 경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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