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혜택이 많아 이른바 ‘알짜카드’로 불리는 카드들이 올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27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롯데카드 라이킷펀, 현대카드 제로 4종, KB국민카드 이마트KB국민카드 등 알짜카드가 발급 중단됐거나 중단을 앞둔 상태다.

롯데 라이킷펀 카드는 내달 1일까지만 발급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커피·영화 최대 50%, 대중교통 20%, 통신 10%, 소셜커머스 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전월실적과 한도제한이 없는 ‘무조건카드’로 주목받은 ‘현대카드 제로 4종’도 단종됐다. 제로 4종의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할인해주고 생활필수영역에서는 0.5% 추가 할인해주는 카드다. 선결제 시에는 0.3% 추가 할인이 가능했다.

올해 발급이 중단된 ‘이마트KB국민카드’는 △이마트 10% △카페 10% △학원 5% 할인 등 혜택을 제공했다. 다른 KB국민카드와 전월실적이 공유되는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우리카드)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KB국민카드) △아임욜로(롯데카드) △우리MOST(우리카드) △L.pay카드(롯데카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신한카드) △카드의정석 쏘삼 체크(우리카드) 등도 올해 단종된 알짜카드로 꼽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알짜카드들을 정리하게 된 이유는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다방면으로 비용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혜택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각 카드사는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계속 활용해 후속작을 내놓고 있다. 올해 출시된 신규 출시 카드로는 △롯데카드 로카(LOCA) 시리즈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아파트(APT) 및 언택트(UNTAC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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