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본사 전경. (사진= 현대카드)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현대카드가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8월에 이은 현대카드의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이번 원화 그린본드는 1년 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으로, 총 4500억원 규모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 지원에 활용한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의 전속(Captive) 금융사로서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수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리고, 전 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통상 여신전문금융사는 일괄 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하나 현대카드는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고자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업계 여신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과 크레딧물 약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한 수요예측 방식으로 모집해 최초 모집 예정 금액이었던 20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ESG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지난해부터 국내 원화 채권시장에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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