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2조2285억…연초 대비 2867억 ↑
상위 5개사 중 주식형 자금 유일하게 증가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대다수 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만 나홀로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 ETF에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올해 신규 상장한 ETF도 인기를 끄는 영향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체 운용사의 ETF 순자산은 47조1990억원으로 연초 대비 4조7216억원 감소했다.

파생형 ETF와 채권형 ETF에서는 순자산이 늘어났으나 주식형 ETF의 순자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25조4097억원으로 연초 대비 11조258억원 감소했다. 

파생형 ETF 순자산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13조7882억원으로 연초 대비 4조3054억원 늘어났다. 채권형 ETF 순자산은 7조7949억원으로 2조265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이 1조9960억원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운용이 1조3073억원, KB운용이 1조1951억원, 한화운용이 2633억원 감소했다. 

ETF 순자산 5위권 이내 운용사 중 한투운용을 제외한 모든 운용사들의 순자산이 줄어든 것이다.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은 2조2285억원으로 연초 대비 2867억원 증가했다. 

특히 다른 운용사의 주식형 ETF 순자산이 모두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한투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은 1조1770억원으로 연초 대비 770억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은 연초 대비 6조978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조9080억원, KB운용은 1조1705억원, 한화운용은 2763억원 줄었다.

올해 상장된 KINDEX 미국 S&P500과 KINDEX 코스닥150 2개 신상품의 영향으로 주식형 ETF의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상품들의 순자산은 각각 310억원, 262억원이다.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채권형으로 2506억원 증가했다. 이는 KINDEX 단기통안채의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해당 상품의 연초 순자산은 1470억원이었으나 지난 8일 3886억원으로 2416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성인 ETF 전략팀장은 “KINDEX 단기통안채는 동종 상품인 단기금융펀드(MMF) 대비 낮은 위험과 적은 시장 충격을 추구하는 장점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많이 이끌었다“라며 ”올해 출시된 KINDEX 미국 S&P500과 KINDEX 코스닥150 ETF는 업계 최저보수를 책정해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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