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이인섭 대표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올해는 상상인저축은행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21년 대형사를 넘어 총자산 2조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저축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자 합니다.”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사진>의 말이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그는 확고한 경영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자산 규모 기준 업계 11위에서 내년에는 자산 규모 5위권 내 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올 한 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금융을 기반으로 대내외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섰다. 현재 부동산, 기업여신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리테일금융의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리테일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 말 상상인저축은행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앞서 7월 론칭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이 올해 리테일 강화 전략의 핵심이다. 저금리 시대에도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그 결과 뱅뱅뱅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25만명, 신규 계좌 5만좌가 개설됐다. 유치된 예적금도 50일 누적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고객과 상생하는 경영만이 업계 내 차별성을 갖출 유일한 방안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아무런 조건도 없는 7% 정기 적금을 내놓는다거나 보통예금 금리를 1.7%로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고객 입장에서 더 큰 혜택을 주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상생경영’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세 가지 경영철학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상인그룹의 ‘상상을 불어넣어 세상을 더 널리 이롭게 한다’는 기업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신뢰경영(신뢰와 만족을 주는 금융기관)과 △행복경영(직원이 행복한 회사)을 펼치고 있다.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가운데)가 뱅뱅뱅 출범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상상인저축은행)

여기서 행복경영은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에 초점을 뒀다. 상상인 직원들은 본사 1층에 있는 카페에서 100~500원이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또 구내식당서는 조식을 제공하고, 중식은 물론 체력단련비도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연 200만원 가족 여행비 지원, 각종 기념일 선물 등 임직원들의 가정까지 챙기고 있다. 고객을 대하는 직원이 행복해야 비로소 고객도 웃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전언이다.

그는 수평적인 사내 문화로 직원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본부장 시절부터 대표가 된 지금도 여전히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하기 어려운 대표가 아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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