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원큐TFT  이성웅 팀장

하나원큐TFT 이성웅 팀장
하나은행 하나원큐TFT  이성웅 팀장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앱 개편 경쟁이 뜨겁다. 코로나19로 은행 앱을 통한 자금이체, 적금‧대출가입이 일상화되면서 기존 모바일 앱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에 따라 은행과 은행, 은행과 핀테크 구분도 사라졌다. ‘주거래 은행’ 이라는 개념이 약화돼 언제 누구에게 고객을 뺏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앱 ‘뉴 하나원큐’를 내놨다.

하나은행 하나원큐TFT 이성웅 팀장은 “영업점을 방문하는 손님은 지속 줄고 있다. 은행으로서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화의 채널을 잃어버린 셈”이라며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워진 하나원큐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손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모아서 한 번에 제공하자’는 슬로건 아래 개발됐다. 하나은행은 자신의 금융자산을 한데 모아서 관리‧분석해주는 자산관리 기능을 추가했으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를 통해 증권,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SSO(싱글사인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마음송금, 금융브리핑, 차용증이체 등 다른 은행과 차별화되는 재미있고 유익한 거래들을 추가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도 담았다.

하나원큐는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도 필요 없다. 하나은행은 고객 불편을 초래했던 인증서 대신 얼굴인증을 도입했다. 얼굴인증 서비스는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인증만으로 1초 만에 로그인할 수 있다. 얼굴인증 덕에 ‘10초 이체, 1분 적금, 2분 펀드, 3분 대출’로 대표되는 스피드 뱅킹도 구현했다.

이성웅 팀장은 “하나원큐는 하나은행 손님이 아니더라도 가입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오픈뱅킹과 돈통 서비스를 통해 자금이체, 제휴서비스, 결제 등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앱을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나원큐를 통해 해외주식을 구입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으며, 예쁜 카드, 정성어린 문구와 함께 돈을 선물한다는 개념을 입힌 ‘내마음송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빨라진 금융거래 처리 속도로 일부 고객은 임직원에 ‘금융거래가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 것이냐’고 문의하기도 한다.

이성웅 팀장은 “내부에서도 전체적으로 간소화된 인증과 프로세스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기존 프로세스에 익숙한 손님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변화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직원과 손님의 의견을 매일 모아 반영하는 작업을 지속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가 언택트 시대에 맞는 금융분야의 뉴노멀(New Normal) 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웅 팀장은 “하나원큐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한데 모아서 제공하는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제시되는 고객 제안과 불만을 상시 반영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겠다. ‘하나원큐 하나면 다른 금융 앱은 필요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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