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시행 후 15년 만에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가 100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100번째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오는 8일 상장되는 넥스틴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추천을 통해 상장 가능한 제도다.

거래소는 지난 2015년 이후 상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기술특례기업이 계속 증가해 100사를 기록하며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연 평균 2~3개사에 불과했으나 대상업종 확대, 성장성 추천 도입, 소부장 특례도입 등의 정책으로 수가 늘어났다.

이 같은 문호 확대로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특례상장이 증가했으며 올해에만 약 30개사가 상장했다. 거래소는 올해 말까지 누적 117사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술특례기업이 늘어나며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기술특례기업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5년 말 0.6%에서 지난달 29일 12.1%로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기업 등 기술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성과적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신약허가 등 영업성과도 시현하고 있다.

기술특례기업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상장시점 대비 44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매출액이 2배 이상 확대된 기업은 10개사였다.

일부 신약개발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기술이전 실적은 31건으로 12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로 일부 진단키트 업체들의 경우 세계 각국에 진단키트를 보급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거래소는 제도 도입 이후 15년간 상장폐지된 기업이 없고 관리종목 등 사유발생 기업도 일반기업 대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신라젠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제도의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사례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기술특례신뢰성 제고등을 통해 제도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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