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푸쉬, 메신저로 비용절감
고객 선택권 강화 효과 기대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카드업계가 신용카드 결제승인 내역을 기존 문자메시지 외에도 각 사 앱 푸쉬, 모바일 메신저 등 알림 수단을 확대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는 한편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카드와 ‘카드 알림 서비스’를 론칭한 토스는 이달 13일 BC카드와 손잡고 10여곳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로써 카드사들은 △문자메시지(SNS) △각 사 앱 푸쉬 △카카오 알림톡에 이어 토스를 통해서도 국내외 카드승인 내역, 승인 취소 및 거절 내역, 결제예정액 등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8년 말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가 모바일 서비스로도 결제 내역을 알릴 수 있도록 카드사의 ‘휴대전화 메시지 표준약관’을 개정하면서 발송채널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만 발송할 수 있었던 카드업계는 비용을 낮추고자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카드사는 문자메시지의 건당 10원 안팎, 카카오 알림톡 건당 7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한다.

예컨대 연간 10억건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카드사는 문자 메시지가 아닌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할 시 단순계산해 연간 30억원을 아낄 수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카카오 알림톡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다만 고객들의 카카오 알림톡 이용률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어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통상 카드사는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라 결제승인 문자메시지 수수료로 회원에게 월 300~700원 정도를 청구하고 있다. 카드사용금액이 건당 5만원 이상일 때만 문자메시지를 받을 시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알림톡은 고객이 월 200~300원 수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 건당 8~12원, 카카오 알림톡은 6원에서 9원 정도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전환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유료‧무료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 모두 카카오 알림톡으로 갈아탈 만한 이유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 카드 알림 서비스의 경우 카드사로서는 문자 대비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고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1000만 회원을 보유한 토스는 간편결제 앱 가운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업체로도 꼽힌다.

토스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의 비용구조는 대외비지만, 무료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내 카드사 1~2곳과 추가 제휴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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