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연임 유력 시 되는 분위기에
은행·생보 회장 선출 변수되나 촉각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손해보험협회 차기 협회장 선출에 전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21일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의 첫 회의가 열린다. 위원회는 6개 이사사 사장(CEO) 6명과 보험학계 교수 2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회장은 회원사 총회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이달 말을 끝으로 선출 절차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 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5일까지다. 회추위는 이달 내 후보를 단수 또는 복수로 회원사 총회에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차기 협회장으로 김용덕 현 회장과 메리츠화재 강영구 윤리경영실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최근에는 다시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 추가 쏠리는 분위기다. 당국이 협회장 인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알려진 후부터다.

차기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물급 인사들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재임 카드 외엔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지속 있어왔다.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금융감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추후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인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직 경제 관료가 금융기관의 수장을 맡는 ‘낙하산 문화’가 금융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모두 민간 출신이다. 모두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부 및 정치권과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힘센 회장’을 원하는 업계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왔다. 

이달 말 은행연합회는 이사회에서 회장후보 추천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권이 주목하는 인물은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다음달부터는 생보협회 회장 인선이 본격화된다. 차기 생보협회장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장관급 경력이 아닌 한 협회장 자리를 넘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장 처음 이뤄지는 손보협회장 선출 결과로 은행 및 생보업권 협회장 인선이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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