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SK케미칼 편입 유력
편입에 따른 주가상승 기대감 높아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60조원 규모의 패시브 추적 자금을 가진 MSCI Korea 지수 편·출입 종목이 다음 달 발표된다. 특히 올해 지수에 포함됐던 신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기에 이번 지수 변경 이벤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반기 리뷰가 다음달 11일(한국시간)에 발표된다. 이번 반기평가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대형주, 중형주 110개를 편입한 MSCI Korea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 변경될 전망이다.

MSCI Korea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사에서 만든 주가지수로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 실제 증권업계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를 6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지수 변경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편·출입 예상 종목을 점치고 있다.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SK바이오팜, SK케미칼 등이 유력하다.

특히 지난 분기평가 때 고배를 마셨던 SK바이오팜의 편입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전체 주식 중 유통가능물량이 15%를 넘겨야 한다. 그러나 지난 분기평가 당시 SK바이오팜은 기관투자자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지 않아 유통가능 물량이 부족해 편입되지 못했다.

현재는 상장 이후 3개월이 경과해 공모 당시 의무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감안하면 전체 주식 중 유통가능물량이 15%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10조원을 상회하는 시가총액에 유통 시가총액도 허들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편입이 예상된다.

두 종목 외에 한미사이언스, 제넥신, 두산중공업의 편입가능성도 거론된다. MSCI 지수는 시가총액과 유통시총이 종목 편·출입의 핵심인데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통시총이 편입을 위한 수치를 상회해서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MSCI 지수 기준은 10월 마지막 10거래일 중에 랜덤으로 하루를 찍어 정한다”며 “각각 컷오프 수치를 예상해 지난 19일~22일 시뮬레이션 한 결과 편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SK바이오팜, SK케미칼, 한미사이언스 등 이었다”고 말했다.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 BNK금융지주, 삼성카드, 오뚜기, 롯데지주가 거론된다.

올해 MSCI 지수 정기변경 효과로 인한 투자 전략 성과는 지난해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올해 MSCI 분·반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좋은 편”이라며 “편입 확률이 높은 SK바이오팜, SK케미칼 등은 지난달 이후 주가가 하락해 지수 편입 가능성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MSCI 이벤트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1일 MSCI 반기 평가 발표 이후 교체되는 종목에 따라 변경되는 지수는 다음달 30일 장마감 이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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