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대면 결제 가속화 전망
“외식·외출 등 매출 감소 지속”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에 카드사들이 온라인 관련 매출에 집중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거리두기 2단계+α로 하고 그 밖의 지역은 거리두기 1.5단계로 일제히 상향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의 2020년 분기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2·3분기에서 모두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 등 오프라인 업종의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 장명현 연구원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카드승인실적 중 백화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라며 “숙박 및 음식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활성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인터넷 상거래 등의 발달로 결제시장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비대면 결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분석에서도 “업종별 카드매출금액을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실내 활동 관련 소비지출이 증가했다”라며 “외식·외출 등과 직접적 관련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제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은 45조8000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통신서비스도 5조2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85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외부활동 감소로 인해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약 26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700억원 감소했다. 또 여행수요 감소에 따라 같은 기간 항공사 카드매출은 4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00억원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통한 대면 소비가 위축되고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다 보니 소비패턴이 변했다”라며 “소비를 많이 하는 곳에 이벤트나 관련 카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소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또 간편결제 발전 및 확대도 온라인 비대면 결제 비중을 높이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했다”라며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등 언택트 관련 서비스를 통한 특화카드가 나오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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