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김탁규 팀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다들 분주해진다.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 슬펐던 일 모두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비록 이번엔 코로나19 때문에 모임 횟수나 규모가 축소될 듯 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분주할 것이라 생각된다.

연말이 되면 비로소 돌아보게 되는 금융 상품들도 있다. 행복한 2월을 맞이하기 위해 챙기게 되는 연말 정산 상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연말 정산을 위해 챙겨야 할 상품들이 많이 있지만 연말 정산을 위해 이거 하나만은 꼭 챙겨야한다면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상품, 바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의 기능에 청년(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들에게 여러 가지 추가혜택을 부여한 것으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일반형에 비해 갖는 우대조항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우대금리 제공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대 초반에 불과한 지금, 예금을 통해 목돈을 만들기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일반형에 비해 연1.5%의 추가우대금리를 제공(현재 연3.3%)한다. 납입금액 5000만원까지 이러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최대 연 75만원(세전 기준)의 이자소득을 더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비과세이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저축 가입자 중 △가입일 현재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 △직전 과세기간의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종합소득금액 2000만원 이하인 사업소득자 △가입기간 2년 이상의 조건 모두를 충족해 별도로 비과세 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납입금액 연 6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소득 500만원 한도로 비과세를 해준다. 최근 정부의 세수가 부족해 각종 세금우대 상품들을 줄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챙겨야할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단 우대금리와 비과세를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요건, 소득요건, 기간요건 등 충족해야할 기준이 있으므로 혜택을 챙기기 위해서는 가까운 은행지점을 방문하는 발품을 팔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역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권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근로소득이 있는 거주자로 소득세법상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세대 세대주에게 연간 납입금액 240만원 한도로 연간납입금액의 40%인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 연말정산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일반형과 동일하다.

이처럼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아파트 청약권,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우대금리 제공에 비과세까지 무려 1석4조를 만족하는 금융 상품이다.

취업난과 연일 오르는 집 값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재테크의 지름길은 아닐지라도 우보천리, 우공이산처럼 조금씩 불어나는 통장의 잔고와 연말정산 환급의 기쁨을 안겨줄 이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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