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인 금융서비스 개선
저신용층 금융접근성 제고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신용등급제를 신용점수제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은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던 관행이 있었다. 7등급 상위자는 6등급 하위자와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대출심사 때 불이익을 받았다.

오는 1월 1일부터는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가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평점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한다.

금융소비자는 CB사가 제공하는 신용평점과 누적순위, 맞춤형 신용관리 팁 등을 이용해 자신의 신용도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세분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저신용 금융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카드발급, 서민금융상품 대상 등과 관련된 법령상 신용등급 기준도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전환된다.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었던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은 NICE 평점 680 이상이나 KCB 576점 이상으로 변경되고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6등급 이하에서 NICE 744점 이하나 KCB 700점 이하로 변경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점수제 전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점수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금감원, CB사, 협회 등이 협력해 신속 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점수제는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월 14일부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5개 시중은행에서 시범 시행해왔으며 지난 10월 28일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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