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에 활용
“상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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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카드업계가 마케팅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란 앱(응용프로그램) 내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드는 개인화와 달리 일상에서 사용자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알고리즘을 반영하는 것으로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기업이 개별적인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고객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쓰는 업종이나 가맹점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금융권 최초로 에이아이플러스(AI+) 인증을 획득했다. AI+ 인증은 국제표준화협회가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 등에 대한 품질을 검증해 주는 제도다.

신한카드의 챗봇 파니(FANi)는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 등 질문빈도가 높은 400여종의 질문에 대해 일상어 중심의 편리한 대화와 질문추천 팁 등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로 기존의 공급자 편의 중심의 데이터와 마케팅 알고리즘에서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날씨와 상권 등 달라지는 외부정보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하고 마케팅에 대한 고객반응을 학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서 2017년 금융권 최초로 자연어 처리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현대카드 버디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100만여건의 고객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상담 키워드 기능을 강화했다.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상담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시나리오 형태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한 상담문의 사항들을 키워드 형태로 총 58개의 상담 키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24시간 365일 상담 가능한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인 답(DAB)을 지난해 출시했다. 답 서비스는 고도화된 AI를 기반으로 ARS와 챗봇, 톡상담 3개 채널이 연계돼 유기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지난달 서울대학교 IDEA Lab와 XAI(설명 가능한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산학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서울대학교와 2017년 AI 기반 개인화 마케팅 모델을 개방해 삼성카드의 마케팅과 회원관리 등에 활용해온 바 있다.

최근 AI는 예측과 판단 능력이 정교해졌지만 사람이 예측 결과에 대해 해석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삼성카드의 XAI 기술은 AI의 설명력을 보완해 예측과 판단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 사람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권 관계자는 “AI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성 증대와 AI를 활용한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정교화 등이 있다”라며 “비대면화 되는 금융 산업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확보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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