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수익률 ELS 3.1%, DLS 1.3%
자체헤지 비중 전분기 대비 8.6% 감소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운용 손익이 3685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주요 증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조기 상환이 활발해지고 증권회사의 헤지거래 여건이 개선된 것이 기인했다.

지난 9월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조기상환은 늘었지만 신규 발행이 정체되면서 전분기 대비 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가를 갱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하락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 위축돼 신규 발행이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지속 증가 추세이던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비중은 지난 9월 57.8%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ELS 마진콜 사태를 경험하면서 일부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 자체헤지 비중이 축소됐다.

글로벌 주요지수 기초자산 ELS발행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코스피200 기초자산 ELS 발행잔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시장 건전화 방안에 레버리지 비율 산정 시 국내지수 ELS에 대한 가중치 완화가 추진되면서 관련 ELS 발행량이 증가했다.

지난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8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발행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 2000억원 감소했으나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원금보장형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원금비보장형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줄었다.

수익률 세부사항으로는 지난 3분기 투자자의 ELS 수익률은 3.1%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했으며 DLS 수익률은 1.3%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기초자산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ELS·DLS 손실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과 자체헤지 비중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증권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강화됐다”라며 “글로벌 주요 증시 등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등에 의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추진 중인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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