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관련 5개 은행사 미흡
손보사는 모범적 운영, 미흡 없어

(이미지: 금융감독원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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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우수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실태평가는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과 기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며 올해에는 71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소비자보호 지배구조와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혁신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는 전수 현장평가를 통해 10개 부문을 심사 받았다. 계량평가 부문 5가지 항목은 △민원발생건수 △민원처리 노력 △소비자 대상 소송 건수 △영업 지속 가능성 △금융사고이다.

비계량평가 부문 항목은 △소비자보호 지배구조 △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소비자보호 정책 참여 △소비자 정보 공시로 이뤄졌다.

평가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순으로 전체 71개 금융사 중 우리·현대카드가 우수, 양호 24사(33.8%), 보통 34사(47.9%), 미흡 11사(15.5%)로 평가됐다.

미흡으로 평가 받은 11개사는 △기업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KDB생명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증권이다.

은행업권에서는 사모펀드 관련 소비자피해를 유발한 5개사(기업, 부산, 신한, 우리, KEB하나)가 1등급씩 하락했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요양병원 암보험 미지급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삼성생명이 1등급 하향돼 미흡으로 평가됐다.

손보업권은 대체로 소비자보호 업무를 CCO가 전담하고 소비자보호 협회를 임원급 회의체로 운영해 타업권 대비 소비자보호 지배 구조가 모범적으로 운영됐다.

7개 카드사 중 우수는 2사, 양호는 3사, 보통은 2사가 선정됐다. 카드 업권은 소비자보호협의회 개최실적이 가장 양호하고 일부 카드사는 CEO가 협의회 의장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증권사는 10개사 중 양호 3사, 보통 3사, 미흡 4사로 평가됐다. 사모펀드 관련 피해를 유발한 4개사(대신, 신한금투, KB, NH)는 1등급씩 하향돼 미흡으로 평가됐다.

저축은행은 9개사 중 양호 5사, 보통 4사로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소비자보호 관련 인적·물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 확산을 유도해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겠다”라며 “평가 결과는 각 회사와 업권별 협회에 통보하고 미흡으로 평가된 회사로부터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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