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업자는 대출잔액 증가세
대부 이용자 줄고, 대출잔액 늘어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1106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90억원(7.7%) 감소했다.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에 의해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조93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51억원(4.8%) 증가했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부동산 등 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부 이용자 수는 157만5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만2000명(11.4%)이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55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담보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2017년 667만원 △2018년 784만원 △2019년 896만원 △2020년 955만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심사 강화와 신규영업 중단 등으로 지난해 8조9109억원 대비 1조607억원(11.9%) 감소한 7조850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다변화가 진행되면서 담보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2017년 23.6% △2018년 32.2% △2019년 44.0 △2020년 47.8%을 기록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7.9%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매입추심업 매집채권 잔액은 5조원으로 2019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대부중개업의 올해 상반기 중개건수는 25만6000건으로 중개금액은 2조664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 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 채권 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 현장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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