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화면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화면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이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계열 6개 금융사 대표이사가 5일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일반 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에 쓰일 것이 명백하다면 역시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은 앞으로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향후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험계약 인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 투자는 없지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추가적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6개사는 석탄발전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 투자는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했으며, 작년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ESG 경영이 기업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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