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재계 영구적 충격” 평가
팬데믹 회복 전제…악화 시 1.6%로 하향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WB)이 세계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WB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2%로 2021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각 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소비회복에 힘입어 2020년은 기존 전망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4.3%로 2021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영향으로 0.2%포인트 하락한 4.0%로 예상했다.

기본 전망(4.0%)은 효과적인 팬데믹 대응을 전제로 하며, 하방 시나리오(신규확진 증가, 백신공급 실패)상 성장률은 1.6%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팬데믹 이전 추세선에 비해 올해 세계 GDP는 5.3%, 내년은 4.4% 감소한 수준으로 세계경제가 영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전망으로는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 중 심각한 불황을 겪었으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회복세를 타다가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며 지난해 –3.6%, 올해 3.5% 성장을 예측했다.

유럽은 서비스업 불황이 지속됐으나 EU의 대규모 재정 투입과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제조업이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지난해 –7.4%, 올해 3.6% 성장을 전망했다.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은 2020년 성장률이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역별 격차가 존재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견인과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지난해 0.9%, 올해 7.4% 성장을 예상했다.

WB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장기적 성장 동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라며 “구체적인 정책 우선순위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차별 적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구조개혁 대안으로 △재정건전화 △경쟁 제고 △정부 효율성 증대 △산업 다변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투자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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