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발행 축소
신용등급 낮을수록 단기사채 이용X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2013년 개시 이후 매년 증가하던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031조3000억원으로 전년 1124조8000억원 대비 8.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일 평균 발행금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7일물 이내 초단기물 발행이 감소한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 지난해 938조원 대비 11.4% 감소한 830조6000억원, 유동화 단기사채 지난해 186조8000억원 대비 7.4% 증가한 200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 이내 발행량이 전년 1121조6000억원 대비 8.3% 감소한 1028조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99.7%)을 기록했다.

3개월 이후에는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별 발행은 A1, A2, A3, B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발행량이 감소했다.

A1등급의 발행량은 947조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1.8%를 차지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등급에서 전년 대비 발행량이 감소했고 이 중 A3 등급 발행이 27.7%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회사 577조8000억원, 유동화회사 200조7000억원, 카드·캐피털 등 기타금융업 165조9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 86조9000억원 순으로 발행됐다.

유동화 단기사채 중 AB단기사채는 104조4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106조8000억원 대비 2.2% 감소했으나 PF AB단기사채는 96조3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80조 대비 20.4%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저자적으로 처리하는 사채다. 단기사채제도는 지난 2013년 도입돼 2019년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의 전자단기사채라는 명칭이 단기사채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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