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실업자 수 111만명
서비스업과 일용직 고용 여건 악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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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감소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22만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고용충격이 확대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이 감소해 지난해 11월(-27만3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코로나 3차 확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3.8%에서 4.0%로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지난 2019년 34만8000명에서 지난해 –21만6000명을 기록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제조업·건설업 취업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년대비 △임시직 –5만6000명에서 –31만3000명 △일용직 –3만1000명에서 –10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은 전년대비 △청년 –18만3000명 △30대 –16만5000명 △40대 –15만8000명 △50대 –8만8000명 △60세 이상 37만5000명을 기록했다.

청년층의 경우 청년 인구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신규채용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발생 직전 3개월간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 증가세를 보인 것이 이번 고용상황에 추가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라며 “지난해 3월부터 취업자가 크게 줄었지만 국제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 감소폭은 비교적 작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3차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에 대응해 민생지원과 고용시장 안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계층 대상 9조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피해 지원대책 중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하고 104만개 직접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연초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추가 고용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등을 통해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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