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감소·비용 감축 과제 직면
데이터 활용해 신규 사업 추진할 수 있어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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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카드사들이 금융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사의 주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빅테크의 위협으로 다양한 신규 수익원 창출, 비용 감축 등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카드사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각 카드사의 수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융플랫폼을 경영 전략으로 강조한 바 있다.

카드사들은 플랫폼사로 도약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카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디지털화로 업무혁신과 비용 감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외부적으로는 빅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사와의 제휴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플랫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KB국민 중고거래 안심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 중고거래 안심 결제 서비스는 카드포인트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개인 간 중고 물품 거래 시 수수료 부담은 절반 이하로 낮추고, 판매대금 지급 시기는 3일가량 단축했다.

이 서비스는 KB카드의 제휴된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자가 물품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금액만큼 포인트가 충전돼 안전결제(에스크로) 계정에 예치된다. 구매 확정 시점에서 예치된 포인트가 판매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는 신용카드 포인트 기반의 온라인 안전결제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고 거래 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미래 신사업 주도권 확보 차원을 위해 올해 조직 개편과 인사를 지난달 30일 단행했다.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은 기존 카드업과 금융의 영역을 초월해 데이터와 디지털에 기반 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하나카드는 국내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중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인 스마트하우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 및 선도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 및 플랫폼 투자에 기반 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채널을 전면 재구축해 새롭게 오픈했다. 우리카드는 그룹사와의 제휴와 시너지를 통해 통합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디지털과 모바일 이용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채널 강화의 일환으로 플랫폼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빅테크 업체와의 경쟁, 비대면 트렌드, 젊은 고객층의 유입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플랫폼 서비스도 함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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