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 폭등·투자 쏠림현상 등 원인”
“각 펀드별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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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해외펀드 중 중화권펀드와 중국펀드, 베트남펀드가 새해 들어 수익률 TOP3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화권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지난 20일 10.74%로 해외펀드의 유형별 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펀드는 9.75%, 베트남펀드는 9.01%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중국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이다. 연초 이후 지난 20일 23.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초지수 대비로도 15.72% 올랐다.

이 펀드는 ‘CSI300(원화환산)’을 기초지수로 한다. 기초지수는 해당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로 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실제 성과를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화권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원인으로 홍콩을 꼽는다. 홍콩펀드의 경우 금융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금융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 중화권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중국펀드는 지난해 말 증시가 안 좋았던 영향으로 연초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베트남펀드의 경우 최근 지수가 폭등한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별한 이유가 아닌 투자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화권·중국·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각 개별 펀드의 수익률까지 모두 오른 것은 아니었다. 

베트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로 21.10%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이 상품은 지난 20일 기준 펀드 수익률 30.93%, 기초지수 수익률 31.49%로 초과성과는 -0.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손실을 입은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의 지수가 폭등하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올라갔다. 그러나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각각의 개별 펀드도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개별 펀드별로 수익률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반드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계속 좋을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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