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서 시장참가자 군집행동 경계
금융시장 변동성 면밀 점검, 금융안정 강화

(기획재정부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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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박진혁 기자>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로 이같은 군집행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

기획재정부는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서 이같이 말했다고 2일 밝혔다.

게임스탑 사건은 지난 1월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이 사건의 여파는 게임스탑 한 종목만으로 그치지 않았고 증가된 변동성이 매도심리를 자극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조정을 맞았다.

김 차관은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과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언급했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V-KOSPI200은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KOSPI200 지수는 △2020년 9월 24.15 △2020년 12월 22.09 △2021년 1월 35.73을 기록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역조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실물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김 차관은 “최근 IMF가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금융 안정을 위한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며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 안정 추구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민 물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설을 앞두고 핵심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취약부분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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