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기능 다 없앤 MTS 출시
-“올해 내 100만 고객 확보할 것”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토스증권이 쉽고 간편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공개하며, 이달 말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투자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와 2030세대를 집중 겨냥한다는 목표다. 

3일 토스증권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보 투자자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며 “토스증권은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이번 MTS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주 타깃 고객층은 주식투자를 하고 싶었으나, 그간 MTS 등의 이용이 어려워서 쉽게 투자에 나서지 못했던 투자자가 대상이다.

토스증권 김동민 프로덕트 오너는 “기존 증권사에서 고객을 뺏어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기존 MTS 앱 사용이 어려워 주식투자에 발을 떼지 못하는 고객을 끌어오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이들만으로 올해 말까지 10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MTS상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관련 종목들이 조회되는 것도 돋보인다. 예컨대 ‘비비고’를 입력하면 ‘CJ’와 ‘CJ제일제당’이 뜨는 식이다.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또 매수·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판매하기 등으로 직관성을 높였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토스증권은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이를 위해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이 중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분류는 각각 KOSPI 24개, KOSDAQ 33개로 총 57개다.

새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 △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 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건강한 투자 문화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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