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9 12:20 (수)
[응답하라, 우리술 186] 파주 오리지널비어컴퍼니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응답하라, 우리술 186] 파주 오리지널비어컴퍼니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 김승호 편집위원
  • 승인 2021.02.08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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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재 대표, 술보단 ‘행복한 순간’ 주는 회사 만들터
올해 도약기로 설정, 양조장인근 크래프트 생태계 마련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지향하며 지난해부터 파주의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박상재 대표가 오크통 숙성 맥주를 시음하고 있다. 오비씨에는 현재 100개 정도의 오크통이 있으며 올해에도 50여개 정도 추가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지향하며 지난해부터 파주의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박상재 대표가 오크통 숙성 맥주를 시음하고 있다. 오리지널비어컴퍼니에는 현재 100개 정도의 오크통이 있으며 올해에도 50여개 정도 추가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술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느냐 할 것이다.

그런데 소비자가 ‘행복한 순간’을 미식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술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

1만원에 4캔을 판매하는 맥주가 대중에게 일상적인 맥주 소비문화로 자리하고 있는 시대.

그래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수제 맥주 양조장들은 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프리미엄 맥주를 지향하며 한 병에 3만원쯤 하는 맥주를 만든 곳. 파주의 ‘오리지널비어컴퍼니’가 바로 그곳이다.

맥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맥주 만드는 것을 좋아해 세계적인 맥주 콘테스트(2017년 NHC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굵직한 브루어리 몇을 창업했기에 업계에선 이미 명성을 얻고 있는 박상재(33) 대표가 지난해 3월 창업한 신생 브루어리다.

박 대표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에서 만드는 맥주의 가치를 ‘행복’과 ‘진정성’, ‘전문성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기존 크래프트맥주와 확실하게 차별점을 두기 위한 자신만의 브랜드 전략이다.

소비자에게 마시면 취하는 알코올음료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고 진정성 있게 만들어 ‘행복한 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제품들은 미식과 함께 존재한다. 지난해 7월 ‘코스모스에일’ 등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프리미엄 수제 맥주를 발표하면서 선택한 전략도 미식과의 체험 공유였다.

성수동에 있는 ‘소금집 델리’와의 팝업 운영은 물론 미슐랭 별점을 받은 파인다이닝 식당과의 협업을 추진,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맥주의 품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식 셰프인 여경옥 씨와 중식과 잘 어울리는 맥주를 설계하고 있으며, 한식 셰프인 김호윤 씨와는 식전주로 즐길 수 있도록 산미 있게 설계한 맥주 ‘사브르’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파인다이닝을 염두에 두고 오리지널비어컴퍼니가 생산하는 맥주는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시즌 맥주를 포함해서 총 8종 정도. 그중 코스모스 에일 등 4종은 상시 생산하고 있다.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맥주는 미식과 함께 페어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은 오비씨의 대표 맥주들. 오른쪽부터 ‘코스모스에일’, ‘월롱블랑’, ‘문라이트’, ‘불락스타우트’ 순이다.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맥주는 미식과 함께 페어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은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대표 맥주들. 오른쪽부터 ‘코스모스에일’, ‘월롱블랑’, ‘문라이트’, ‘불락스타우트’ 순이다.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시그니쳐 맥주는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모스에일(알코올 도수 4.5%).

유자와 산초처럼 우리의 특성을 잘 살린 부재료를 사용하면서 샴페인 효모로 발효시켜 과일 향을 극대화한 맥주다.

청포도향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밀맥주인 ‘월롱블랑(4.5%)’과 오크통 숙성을 시켜 더욱 깊은 맛을 담아낸 불락스타우트(9%)와 문라이트(스카치에일, 9.5%) 등을 상시 생산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올해를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도약을 위한 전환기로 설정했다. 오는 4월까지 생산시설을 재편하고 프리미엄 맥주를 생산하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브루어리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시설에서 만들고 있는 콤부차(유산균 함유 발효음료)는 위탁생산으로 돌리고, 500평 규모의 현재의 양조시설에서는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맥주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브루어리 건물의 2층에는 상설시음장과 오크 숙성을 위한 숙성실을 배치해 더 많은 오크 숙성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양조장 인근에서 크래프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도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내추럴 와인 수입사인 ‘벵베’가 들어와 있으며, 김소영 치즈 명인의 공방(안단테데이어리코리아)과 서현민 셰프의 고기숙성 공방 그리고 커피 공방(카페뎀셀브즈) 등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브루어리 재편작업이 끝나면, ‘수제맥주만들기’ 등의 체험 및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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