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8 17:50 (화)
[응답하라, 우리술 189] 우리 술 전문 보틀숍 충무로 ‘술술상점’
[응답하라, 우리술 189] 우리 술 전문 보틀숍 충무로 ‘술술상점’
  • 김승호 편집위원
  • 승인 2021.03.0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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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의 접점, 우리 술 홍보 자처하는 명소로 자리
20~30대 여성, 막걸리 찾으며 우리 술 시장 활력 생겨
막걸리학교 출신의 청년들이 중구문화재단의 청년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창업한 우리 술 전문 보틀숍 ‘술술상점. 충무로 대한극장 인근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아 지역의 우리 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막걸리학교 출신의 청년들이 중구문화재단의 청년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창업한 우리 술 전문 보틀숍 ‘술술상점. 충무로 대한극장 인근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아 지역의 우리 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예전엔 50~60대 남자들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는데, 요즈음 20~30대 젊은이들이 많고 나이 드신 분들이 외려 20%까지 줄었어요. 게다가 여성 대 남성의 비율도 크게 바뀌어 이젠 각각 절반 정도로 여성들이 막걸리 교육을 많이 받으러 와요.”

충무로에 있는 우리 술 보틀숍(술 전문 판매점) ‘술술상점’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주 막걸리학교 문선희(44) 국장을 만나 들은 최근 막걸리학교의 신입생 분위기다.

올해로 13년째인 막걸리학교. 현재 막걸리 입문 과정을 듣는 학생들이 49기라고 한다. 현재까지 이 과정을 거친 사람만 못 잡아도 2천명은 족히 넘는다.

그런데 우리 술 전문 교육기관의 사무국장을 하면서 지켜본 막걸리 업계의 변화가 상전벽해라는 것이 문선희 국장의 전언이다.

막걸리학교에서 새로운 기수를 모집할 때마다 대기 번호를 받을 정도로 막걸리에 관한 일반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는 것.

문 국장이 설명한 막걸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양조업계의 지도만 펼쳐봐도 쉽게 느껴진다.

지난해 서울에만 막걸리 양조장이 네댓 개 정도 새로 들어섰고, 올해 들어 양조장 면허를 새로 취득하려는 곳이 전국적으로 10여 개 이상이 될 정도다.

양조장뿐이 아니다. 보틀숍에서 느끼는 체감도도 비슷하다. 서울과 수도권에 들어선 신규 보틀숍만 10개를 훌쩍 넘긴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과 ‘혼술·홈술’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더 많아지리라는 것이 문 국장의 예측이다.

술술상점은 중구문화재단의 ‘중구청년공동창업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7월 문을 연 보틀숍이다.

막걸리학교 출신의 최효진(33) 씨와 조영수(30) 씨가 깃발을 들었고, 문선희 국장이 백업하는 구조다.

우리 술을 홍보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자신의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고 있다.

술술상점에서 팔고 있는 술은 전체 250여 종 정도.

젊은 층들은 맛과 가성비, 시각적요소 3박자를 고려해서 술을 구매한다고 한다. 사진은 막걸리학교 문선희 국장과 술술상점 조영수 매니저. 배금도가, 미희, 대대포13, C막, 술취한원숭이가 앞에 놓여 있다.
젊은 층들은 맛과 가성비, 시각적요소 3박자를 고려해서 술을 구매한다고 한다. 사진은 막걸리학교 문선희 국장과 술술상점 조영수 매니저. 배금도가, 미희, 대대포13, C막, 술취한원숭이가 앞에 놓여 있다.

막걸리만 80여 종이 넘고 약주와 청주, 그리고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가 각각 50여 종에 이른다. 여기에 국산 와인과 국산 수제맥주까지 다루는 폭도 넓다.

이처럼 다양한 술을 취급하고 있는 것은 최근 방송과 언론 기사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나 기업가들이 막걸리에 대한 자신들의 인상기를 남기면서 일반인들의 막걸리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는데다, 다양성을 지향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술의 가짓수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적인 홍보를 위해 청계천 초입에 있는 ‘우리술한잔 바앤보틀’과 함께 협업을 통해 우리 술을 홍보할 예정이란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건이 강화되기 이전에 가졌던 양조인과의 직접 대면도 가능해지면 꼭 다시 열고 싶은 기획이라는 것이 문 국장의 생각이다.

술술상점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술은 ‘해창, 꽃잠, 대대포13, 복순도가’ 등의 막걸리라고 한다.

모두가 균형이 잘 잡힌 술들이다. 게다가 “막걸리의 경우는 가성비가 중요한 기준이며, 레이블도 신선해야 더 찾는 것 같다”고 조용수 매니저는 말한다.

맛과 시각적 요소 그리고 가성비라는 3박자를 잘 맞춘 술들이 고객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맑은 술인 청주의 경우는 1만5000원을 넘는 술이 많아 선뜻 구매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만큼 2~3만원대 상품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한편 20~30대 젊은 고객층은 추천 술에 대한 도움말을 듣고 구매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전 세대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술을 더 찾으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성을 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있다며 새로운 술에 대한 저항감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조 매니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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