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7 03:15 (금)
코스피 지수와 함께 한 증권사 희로애락
코스피 지수와 함께 한 증권사 희로애락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1.03.03 1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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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좋을 땐 채용 나쁘면 희망퇴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증권사 임직원들이 지난 10년 간 코스피 지수와 함께 울고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연간 코스피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땐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플러스를 나타냈을 땐 공개채용을 시행했다. 업황이 좋을 땐 동료가 늘었지만, 업황이 나쁘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것이다.

지난 2010년 말 기준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21.88%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에 당시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임직원 수는 1만4416명으로 전년 대비 2.29% 늘었다. 그 해 미래에셋대우(0.28%)를 비롯해 NH투자증권(4.44%), 한국투자증권(2.03%), 삼성증권(5.28%), 키움증권(4.44%) 등의 전체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11년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10.98%를 기록했다. 2010년 말 2000선을 넘겼던 코스피 지수가 2011년 말 1800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 충격은 2013년까지 2년간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의 임직원 수가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증권사의 임직원 수가 감소했다.

시장 등락 따라 희비

2013년 말 코스피 지수가 2011.34로 2000선을 소폭 회복했다. 그러나 2014년 말 다시 1900대로 떨어지며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4.76%로 또다시 마이너스권을 기록하고 말았다.

그간 업황이 크게 회복되지 못 한 상황에서 지수가 급락하자 각 증권사들은 결국 2014년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당시는 NH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전인 NH농협증권,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대투증권 시절이었다. 이들 회사와 함께 삼성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KB투자증권과 합병 후 KB증권) 등은 희망퇴직을 통해 임직원을 줄여나갔다.

코스피 지수는 다음 해인 2015년에도 2000선을 넘지 못 했다. 증권사에는 여전히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 2016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2026.46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업황이 회복됐던 만큼 그 해 전체 증권사들은 다시 채용을 시작했다. 증권사들의 전체 임직원 수는 1만5128명으로 전년 대비 15.68% 증가했다.

다음 해인 2017년 말 코스피 지수는 2467.49까지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무려 21.76%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전체 임직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반복되는 코스피 등락

2018년 말 코스피 지수는 2041.04까지 떨어졌다. 연간 상승률은 –17.28%로 다시 마이너스 기록을 세웠다. 급락 규모가 컸던 만큼 이 여파는 2019년까지 이어졌다.

이에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 등은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와 함께 또다시 1457.64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시장은 점차 회복됐고, 지난해 말 코스피 지수는 2873.47까지 급상승했다.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무려 30.75%를 기록했다.

이 기간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 등은 공개채용 등을 통해 임직원 수를 늘렸다.

이처럼 증권사 임직원들은 연간 코스피 상승률에 따라 동료를 새로 만나거나 떠나보냈다.

다만 이 가운데 키움증권은 코스피 지수와 관련 없이 희망퇴직 등을 단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470명이던 키움증권의 임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 2020년 863명을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등 업황이 좋을 땐 직원을 늘리고,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며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연간 코스피 상승률과 함께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어 “키움증권의 경우 희망퇴직 등을 통해 임직원을 내보낸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계약직의 경우도 계약 기간을 계속해서 늘려주기 때문에 ‘한 번 입사하면 사실상 평생 직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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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03-04 06:25:14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