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UBI 할인 최대 16%로 상향
“안전운전점수 달성 운전자, 손해 적어”

현대해상 홈페이지 캡처.
현대해상 홈페이지 캡처.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현대해상이 현대·기아차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를 기존보다 더 할인해주기로 했다.

4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책임개시일부터 ‘커넥티드카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9%로 상향한다.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을 중복 적용하면 보험료 할인 효과는 기존 12%에서 16%까지 오른다. 

대상은 현대차의 블루링크(BlueLink),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enesis Connected Services)와 기아차의 유보(UVO) 서비스 가입고객이다. 

커넥티드카 UBI 특약은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보험료 할인에 안전하게 운전하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 상품이다.

UBI란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가 변하는 상품을 말한다. 블루링크, 유보 등에 기록된 급가속·급감속·급출발과, 운행시간대 정보 등으로 집계된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할인받을 수 있다. 점수는 최근 90일 동안 1000㎞ 이상의 주행 기록을 바탕으로 매겨진다.

만약 계약체결 시점에 70점 미만의 점수를 기록하더라도 보험기간 내 70점을 넘길 경우 남은 보험기간 동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9년 3월 커넥티드카 UBI 할인 특약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년간 가입자의 운전 성향이나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 보험료 할인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UBI 특약을 통해 ‘안전운전점수 70점을 달성하겠다’라고 생각한 운전자의 높은 관여도가 그렇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서 사고빈도나 피해의 정도에서 유의미할 정도로 좋았다. 특약 할인율을 확대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이달 26일 책임개시일부터 13년 이상 연식 차량에 대한 블랙박스 할인 특약 적용을 제외하기로 했다. 신차에서 12년 이하의 차량은 기존 2.0%에서 2.2%로 할인을 확대한다.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되면서 특약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손보사들 모두 노후차량의 블랙박스 할인율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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