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결국 3연임에 고배를 마시고 오는 25일 은행장 직에서 물러난다.

부산은행은 9일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최종면접 후보군을 선정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3연임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임추위 측으로부터 전격적인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내부에서는 갑작스런 황윤철 은행장 교체로 경상남도 시군 금고유치에 큰 차질을 받지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BNK금융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빈대인 행장과 황윤철 행장이 차기 행장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며 ‘용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용퇴(勇退)’는 ‘조금도 꺼리지 않고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로 사퇴압박을 받은 현 상황에 쓰여서는 안되는 단어다.

이들은 3연임에 실패한 것이지 용퇴를 한 것이 아니다.

부산은행에서 용퇴한 수장은 김경림 행장과 심훈 행장이다. 김경림 7대행장은 외환은행장으로 옮기게 되자 잔여임기를 남겨두고 자리를 떠났다. 심훈 9대행장 또한 금융감독위원으로 위촉되어 잔여임기를 남겨둔 채 행장직을 물러났다. 용퇴란 단어는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다.

DGB금융그룹의 홍희흠 전 대구은행장도 잔여임기를 2년 남겨둔 채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홍 행장의 결정은 당시 금융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그 뒤 하춘수 DGB금융그룹회장 겸 은행장도 잔여임기 1년을 남겨두고 용퇴를 했다

특히 하춘수 회장 겸 은행장은 재임 당시 은행에 입행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소장품들을 1층 로비에 전시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불우이웃돕기 등을 진행하며 주변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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