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한 쿠팡 관련주 급등 학습 효과
“아직 상장 확정되지 않아, 투자 요망”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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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도 뉴욕 증시에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널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인 케이씨피드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8% 급등한 4140원으로 마감했다. 

케이씨피드는 마켓컬리에 식료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12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2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흥국에프엔비도 지난 12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3.27% 오른 5080원으로 마감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이날 장중 27.76%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정간편식을 주로 생산하는 우양도 4.28% 오른 633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23.39%까지 급등했다.

이들 주식의 공통점은 마켓컬리 관련주라는 점이다. 마켓컬리가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들 관련주가 급등한 것이다.

앞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연내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공식화 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올 연말 전 미국 증시 등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련주의 급등은 쿠팡 관련주 급등에 따른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소식에 국내 쿠팡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선 투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경우 현재 미 증시 상장이 확정됐거나, 타임라인이 공개되진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주 주가 등락 폭이 오늘 하루에만 20%를 널뛰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관련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비상장주식은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거래소 공시에 의하면 최근 6개월간 컬리 주식은 주당 평균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 사이에 거래 돼왔으나, 상장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장중 매수의견이 5만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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