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연금전략팀 정오근 책임매니저

현대차증권 연금전략팀 정오근 책임매니저. 사진=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연금전략팀 정오근 책임매니저. 사진=현대차증권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퇴직연금 제도와 퇴직금 제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이 아직 많아요. 퇴사 후 받는 퇴직금을 자신의 통장을 통해서만 받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일은 열심히 해놓고, ‘일한 뒤 받는 돈’에 대해선 잘 모르는 거죠.” 

현대차증권 연금전략팀 정오근 책임매니저의 말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지난 2005년 12월 도입된 이후 15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퇴직연금 제도와 퇴직금 제도를 혼동하는 이들이 많다. 

정 책임매니저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급여가 높아질수록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따라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을 DC형으로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DC형의 경우 회사가 망해도 퇴직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특히 DC형의 경우 기본적인 개념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정오근 책임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퇴직연금이 DC형이라면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 먼저 확인한 뒤 노후 자금으로 충분한지 판단해 봐야 한다”며 “투자 운용 방식을 상담 받는 것 등의 방법을 통해 적절한 상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과 관련한 법에 대한 부분 역시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근로자 입장에서 관련 법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자세히 알기 쉽지 않은 데다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이 매년 바뀌고 있는데 보통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중도인출 사례가 많자 이에 대한 요건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오근 책임매니저는 강의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퇴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그는 “실적배당형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를 잘 선택해 투자해 보라”며 “최근에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ETF가 유행”이라고 추천했다.

추가적으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보험상품 중에선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보장성 보험의 경우 연금으로 전환할 것을 추천했다. 이 경우 사망과 관련해 적립되는 사업비 부분을 떼지 않아도 되며,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액공제 혜택을 비롯해 노후 준비가 가능한 연금저축 등을 먼저 가입하라”며 “노후 준비를 하고 남는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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