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 2배로 형성 직후 상한가 
단숨에 코스피 시총 28위로 진입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기업공개 새 역사를 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일명 ‘따상’으로 직행했다. 

따상은 공모주가 공모 가격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그 가격에서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16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전부터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공모가(6만5000원)의 200%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어 13만원에 장을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하고,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조9725억원에서 12조9285억원으로 3배 급증했다. 

이는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로, 현재 시총 기준 앞서 IPO 대어로 불렸던 SK바이오팜(8조8000억여원)과 빅히트(8조3000억여원)을 제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2000년대 초부터 백신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들이 출시한 독감과 수두 백신은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보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전 공모주 청약 접수에서도 새역사를 쓰는 등 흥행몰이를 해서다.

지난 10일~11일 이틀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청약 통합 경쟁률은 335.36대 1을 기록했다. 모집된 청약증거금은 63조6197억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의 청약증거금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의 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 수요 예측서도 1275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출범 이래 진행된 IPO 중 가장 높다. 

한편 이날 상장식에 참석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투명한 회계와 성실한 경영, 컴플라이언스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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