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GB금융지주 제공

<대한금융신문>=박민현기자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DGB금융은 26일 오전 10시 대구 침산동 대구은행 2본점에서 열린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오 회장을 재선임했다. 김태오 회장은 참석 주주 97.75%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재선임을 받았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대대적인 지배구조 선진화 정책을 실시해 단기간에 조직의 안정화를 도모함으로써 그룹의 위기를 미래 대응을 위한 초석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번 DGB의 수장으로써 그룹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지배구조 개편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김태오 회장은 취임 후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고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업계 최초로 CEO육성프로그램도 도입했다.

DGB CEO육성프로그램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개발한 DGB만의 CEO육성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프로그램으로 금융권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이에 프로그램 설계 초기 GE,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성공적으로 CEO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기업을 벤치마킹 하고 여기에 DGB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접목해 국내 최초의 CEO육성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지난 10월 DGB CEO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지적돼왔던 DGB금융의 제왕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DGB금융그룹 만의 고유한 경영승계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타 금융기관의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였다.

김태오 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윤리경영 실천은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판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회사가 갖춰야 할 근본적인 부분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DGB금융그룹은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우수기업 10회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ESG통합 ‘A+’를 획득했다. 이는 금융기관 최고 수준등급이다.

◆미래로 도약하는 스마트 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Digital & Global Banking group’라는 그룹의 슬로건 아래 DGB대구은행의 지역 은행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DGB금융을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화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각 계열사에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등용했다.

DGB금융은 지난 2017년 말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려 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부적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금융당국을 찾아 설득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2018년 10월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맞이했다.

지난 2011년 5월 DGB금융그룹은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3개의 자회사와 함께 첫 걸음을 내딛은 후 DGB캐피탈, DGB데이터시스템, DGB유페이, DGB생명, DGB자산운용, 하이투자증권까지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이 되었다.

김태오 회장은 하이투자증권을 출범하고 다양한 분야의 그룹 시너지 사업을 면밀히 추진해왔다.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개설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난 2019년 DGB금융그룹의 계열사 공동 프리미엄 브랜드 ‘DIGNITY’도 선보였다.

여기에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수도권 영업 가속화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전국구 영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해외진출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100년 그룹’을 위한 성장 속도를 높였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김 회장은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현지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과’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을 그룹의 글로벌 전략으로 설정하고, 현지법인의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을 적용하는 차별화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수도권 공략을 위한 ‘PRM 제도’의 도입은 김태오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초 은행장 겸직 확정 등 조직이 안정화되자 수도권 영업기반 확충 및 활성화를 위해 그룹 4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영업혁신’을 제시하고 ‘수도권영업혁신본부’를 신설한바 있다. PRM(Professional Relatianship Manage 기업영업전문역) 제도는 점포 없이 개별 기업을 방문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 제도로 저비용으로 수도권의 시중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한 DGB의 전략이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그룹의 중기 비전을 '미래로 도약하는 SMART 금융그룹'으로 정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율성 기반 수익 극대화 △디지털 전환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홈(Second Home) 구축 △신뢰받는 그룹이라는 5대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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