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소폭 하락…건전성 양호
“금융부담 완화 노력 지속할 것”

(이미지: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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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원으로 전년 1조2779억원 대비 1275억원(10%) 늘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2조원으로 전년 77조2000억원 대비 14조8000억원(19.2%) 늘었다.

같은 기간 총대출도 7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65조원 대비 12조6000억원(19.4%)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43조2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6조원(16.1%)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31조6000억원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5조5000억원(21.1%) 늘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자기자본의 경우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9조원 대비 1조4000억원(15.2%) 상승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2000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연체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태다.

지난해 총 여신 연체율은 3.3%로 전년 3.7%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3.4%, 3.3%로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2%로 전년 4.7%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전년 113% 대비 3.1%포인트 떨어졌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의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SI)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 14.83% 대비 0.5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인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 하겠다”며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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