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설정액의 70% 이상 1년 내 유입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테마로 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주식형 ESG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77.57%다.

운용·모펀드를 제외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형 ESG펀드는 약 93개다. 이 가운데 설정일로부터 1년 이상된 펀드 53개 중 37개(69.81%) 펀드의 1년 수익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상품 수익률이 상위 2·4위를 제외하고 1위부터 14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2위와 4위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이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은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C-W’으로 이달 초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94.91%에 달했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브이아이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은 ‘브이아이사회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C-F’이다. 같은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94.87%였으며, 1위와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같은 기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유럽ESG증권자투자신탁H[주식]Cf’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이달 초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37.99%를 기록했다.

이달 초 현재 지난 1년 간 주식형 ESG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8534억원이다. 같은 기준 전체 설정액이 1조169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72.97%에 해당하는 자금이 최근 1년 내 투입된 것이다.

특히 연초 이후부터 이달 초까지 약 3개월간 유입된 자금은 5139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43.94%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채권형 ESG펀드에는 주식형 대비 적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이달 초까지 투입된 자금은 711억원이며, 이달 초 기준 설정액은 5241억원이다.

채권형 ESG펀드는 수익률 부분에서도 주식형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식형의 경우 1년 평균 수익률이 77.57%를 나타냈으나, 채권형은 1.68%에 머물고 말았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안정적인 투자처란 인식 등으로 ESG펀드에 꾸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국내 ESG펀드의 경우 주식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이 출시돼 있으나 일부 패시브(인덱스) 전략의 ESG펀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같은 트렌드는 강화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